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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귀금속은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금붙이를 사두면 나중에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마다, 아니면, 돌잔치, 생일선물 등과 같이 귀금속같은 금붙이가 들어올 때가 있다. 하지만, 정작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을 처분하려고 하면, 기절할 정도 헐값임을 알게 된다. 이 때의 느낌은 "그냥 현금으로 들고 있을 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많게는 정가의 25%도 못 받는 경우도 있고, 40%받으면 다행인 경우도 많다. 50%이상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세상사람들이 생각하는 유명브랜드제품일수록 이 회수률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과 유통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라고 쓰고 매입과 마진이라고 읽는다)때문이다. 귀금속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은 다른 유통과정에 비하면 아주 짧다. 거의 최소한의 경로로만 움직인다. 이유는 워낙 고가의 제품이라 중간마진이 발생하면 소비자는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럽게 유통과정이 짧아진 다소 신기한 유통구조를 갖는다. 그래도 여전히 소비자가 느끼는 격차는 큰 것이 사실이다.
금값이 차지하는 비중과 소비자의 생각의 괴리
소비자는 귀금속을 샀지만, 머리속에는 금덩어리를 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용에서 순수 금에 비용은 이 귀금속을 팔 때알 수 있거나, 함량을 통해 계산해 볼 수 있다. 실제 소비자가 구매한 함량은 금으로만 이루어진 경우에 한정하면 14K일 경우 58.3%(=14K/24K)만이 순수 금이 된다. 이 물건이 100만원짜리라면 58만원정도가 금값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금값은 25만원정도도 안된다. 물건마다 다르지만 25만원도 많은 수치일 것 같다.
공정에 의한 소실
14K(58.3%)의 귀금속을 제작할 때는 함량이 64.4%인 금에서 출발한다. 금은 가공성이 최고지만, 깎고, 다듬고 하려면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깎을 수 있으니, 더 높은 함량의 금으로 기본적인 틀에 이 금물을 부워서 만들고, 조각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다듬게 된다. 소비자가 산 금은 14K의 함량이지만, 실제 들어간 재료비는 64.4%(환산하면 약15.4K)가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원재료비는 14K로 계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팔 때는 14K로 계산이 된다.
(머리 좋은 사람은 이거 잘 계산하면 돈 벌 수 있다.. 근데.. 이미 하고 있다. 틈새시장이지만 진입장벽이 다소 높다.)
디자인 비용
금붙이를 예쁘게 만들려면 누군가는 디자인을 해야한다. 이 디자이너들도 밥먹고 살려면 월급을 받던지 디자인을 팔던지 해야된다. 디자인은 한번만 나오면 되는 것이지만, 만들어진 디자인의 물건이 많이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게 되다보니, 이 종이와 컴퓨터앞에서 씨름하는 이 디자이너들은 여러개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다. 보통 이 디자인 비용은 개당 [전체 금액/디자인수] 50~200만원정도 소요된다. 비싸기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의 쓸만한 디자인을 위해 디자이너들은 수많은 디자인을 하고, 그 중 쓸만한 것이 골라지는 것 뿐이다. 좀 더 나아가면, 쓸만한 디자인이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장사가 잘되는 디자인일지는 팔아봐야 알 수 있다.
몇년전 ?가리에서 나온 반지디자인이 있는 데, 이게 정말 예쁘다. 초기에는 히트상품이 되고, 디자인 복사도 많이 일어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제품은 매출이 떨어진다. 이유는 이게 끼고다니면 손가락이 아파 낄 수가 없다. 이 소문이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알려져 매출이 떨어지게 된다. 정말 예쁘게 나왔다고 전부 잘팔리는 것은 아니다. - 이거 뇌피셜이다. |
고급 브랜드일 경우 이 디자인 비용은 급격하게 상승한다. 심지어는 제품의 80%이상이 이 디자인 비용인 경우도 많다. (80%면 금값은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필자가 본 가장 심한 것은 뻥을 조금만 보태서 99%가 디자인 비용인 경우도 봤다. 최고의 디자이너라 자기들이 정한 사람들이 한 둘도 아니고, 그 만큼 비싼 월급을 줘가며 써야 한다. 그 들의 실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그 실력의 비용이 그 만큼 높고, 브랜드가치 만큼의 디자인이 나와야 하기에 이 디자인 비용은 최종의 제품에 상당한 비용을 차지하게 된다.
마이스터 비용
실제 제작을 하는 과정이다. 이 건 상대적으로 정말싼 데.. 그냥 인건비로 생각하면 된다. 이 마이스터들은 개당의 가격을 받는다. 이들도 기계와 같은 것에 비용이 소모되지만, 실제 이 들은 제작시간과 관련이 더 많다. 어려운 디자인일 수록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반지에 다이아몬드하나 올리는 것도 이들의 인건비다. 하지만 이 비용은 소비자가 생각하는 비용에 비하면 언급하기도 민망할 만큼 적다. 하지만, 이 비용은 적은 금을 이용할 때는 상대적으로 비싸진다. 작은 물건이 금의 함량이 적어도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의 함량과는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 그냥 디자인에 따라 일정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이 직업은 많이 만들게 되면(장사가 잘되면) 제법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장사가 안되면.. 이 게 밥을 먹기 힘든 딜레마가 있는 직업이다. 게다가 숙련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
우리나라가 싼 편이고, 미국은.. 아 정말 쎄더라..물론 상대적 물가도 있지만..(T파뉘)가 비싸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다른 말로 우리나라 사람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사고 있는 것이긴 하다.. 그래도 귀금속은 비싸다.
여담으로 제작과정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눈깔 안 빠지나?"라는 생각이 든다.
유통과 비용
고급 브랜드를 뿐만아니라, 모든 제품은 유통과정을 거치게 된다. 위에서 말했듯 귀금속은 유통구조가 간단하다.
제작 -> 도매 -> 소매 -> 소비자
이 게 끝이다. 이렇게 짧은 구조인데도 이 사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제품하나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해당하는 작업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제작을 위해서는 공장이 필요하고 도매상도 도매매장이 소매상은 소매를 위한 예쁘게 인테리어도 해야 되니, 소매상은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된다. 건물에 임대해서 들어가는 한달비용이 요즘 얼마나 비싼지는 여러분들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백화점은... 음... 음.... 말했다간..
이들도 전부 밥먹고 살아야 한다. 이들이 밥먹기위한 비용도 기본적으로 추가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폭리를 취할 거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공개할 수 없는 자료라 간단히 말로 설명하겠다. 한개 팔아서 남는 비용에 임대료, 전기세, 부대비용을 빼면 식당에서 밥한끼 겨우 먹을 비용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약간의 이윤을 추구를 하기위해(이들도 적금은 들어야하니) 이 들이 선택한 방법은 박리다매를 하고 있다. 비싼 브랜드의 경우 상황이 좀 다르지만, 이윤이라는 것은 퍼센트로 계산하기 때문에, 비싼 브랜드와의 차이가 발생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비싼 브랜드의 경우 디자인비용이 실제 대부분을 차지해서, ㄸㅗㅇ값이 되고, 일반 브랜드의 경우, 최소의 마진이 합쳐진 것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가장 큰 결론은 귀금속의 순수금의 함량은 소비자가 생각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나게되고, 이 또한, 팔 때의 수수료로 인해 더 떨어지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살 때는 위의 모든 비용을 지불하지만, 팔 때는 금값만 받는다.
어쩌라구?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가지 힌트를 주면, 재테크를 위해 귀금속을 한다면, 사서 묵혀 둬야 한다. 물가라는 것은 성장하는 나라에서는 계속 오르기 때문에, 금값이 다른 기술이 나와 폭락되지 않는 이상, 기다리면 올라간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귀금속의 특성상 디자인과 비용이 빠진 형태의 금을 사야 한다.
플라스틱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비쌌다. 듀X에서 이 플라스틱을 처음에는 만들기도 쉽지않고 신기한 물건이라 비싼 물건이었다. 하지만 대량 생산법이 나오면서 가격은 폭락을 시작하고, 지금은....... 똥보다도 싼 것이 플라스틱이다. 금은 단일원소라서 이런 일이 없을 지도 모르지만, 세상 어딘가에 있는(캐내는 것 말고) 것을 추출하는 기술이 갑자기 개발된다면 폭락을 할 수도 있다. |
또 다른 방법은, 재테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쁜 것을 착용한 자기만족과 예쁜 신상을 자랑하는 용도 외에는 답이 없다. 금값은 그나마 가치가 있지만, 예쁘면 예쁠수록 비싸지는 완제품을 재테크로 할 생각이라면 이 생각은 미리 버리기 바란다.
결론을 잘 읽어보면 어떤 물건을 사면 그나마 재테크가 가능한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그 시간이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안 올 수도 있다. 솔직히 재테크로는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긴급한 자금을 위해 보관은 좀 쓸만한 방법이다. 이런 식의 사람들이 오히려 재테크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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