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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말씀드릴 것은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은 오랜동안 하였습니다. 내린 결론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유는 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펀드는 저도 다 알지 못합니다. 정확히 다 아는 사람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도 자기들의 분야나 유명한 펀드구조에만 알고 있을 뿐, 실제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새로운 펀드상품이 나올 때마다 분석을 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펀드는 위험하다고 위에 써놓았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은 펀드도 있고, 아주 위험한 펀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근에 발생한 독일금리연계상품인 DLS사태로 인해, 펀드가 어떤 것이고 왜 펀드를 함부로 들면 안되는 지 쓰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펀드로 돈을 벌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인류역사상 경제가 발전한 속도중에 산업혁명을 제외하고 최고의 성장기였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가 미친듯이 성장했습니다(주1). 이 성장기에는 나온 펀드상품들이 주식연계상품이 많았고, 엄청난 경기상승(주2)으로 인해 대부분의 펀드상품은 수많은 수익을 내었습니다. 따라서, 이 때 수익을 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만기가 된 펀드가 많아서 고스란히 많은 수익을 실현해낸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펀드가 열배 올랐대요~, 우리도 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식으로....,

 

2008년 금융위기이후에 나온 펀드상품도 이런식에 주식연계상품이 많았고, 그로인해 다시 들어가거나, 신규로 가입한 사람들은 사실상 폭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때 머리좋은 친구(주3)들이 떨어지는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것은 수익창출이 힘들어 더 섬세한 계리(주4)가 필요하게 되며, 이 때, 사람을 현혹하는 상품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펀드란?

펀드는 말 그대로 "돈구덩이"입니다. 정확히 사람들에게 돈을 모아 그 돈을 굴려 증식시키는 방식입니다. 돈을 굴리는 방식에 따라 MMF/ELS/DLS.. 식에 이름을 붙일 뿐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이름이 있어야 부르기 쉽기 때문이죠. 돈이 많이 모여야, 정확히 필요한 만큼 모여야 설계에 따라 증식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이 안 모이면 보통 진행이 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돈이 모이면 딱 필요한 만큼만 모으는 특징도 주로 보이게 됩니다.

 

사모펀드? 공모펀드?

사람들에게 공모하여 돈을 모으는 것을 공모펀드라고 하며 주로 이 것을 일반사람들에게 친숙하기에 그냥 펀드라고 하고, 돈 많은 개인들이 돈을 모아 만드는 것을 사모펀드라고 합니다. 단지 공모를 통해 모았는지 개인들이 모았는지의 차이일 뿐 실제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단어의 뉘앙스는 사모펀드라고 하면 나쁜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 사모펀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주5).

(현재 사모펀드 전체 규모는 공모펀드보다 더 큽니다.(주6) )

 

 

이름에서 주는 뉘앙스

중요한 것은 이름을 이런 약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풀어서 써놓아도 금융관련 단어들이라 뭔소리인지 일반인을 잘 알기 힘든 단어입니다. 또한 괜히 약자라 멋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설계하기 나름인 펀드 상품들

펀드상품은 주로 다음의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설계마다 모든 상품이 다 다르기때문에 어떤 형태라고 꼭 꼬집어 말할 수도 없습니다.

 

0. 원래 세상이 망하지 않는 이상 수익이 나는 구조

1. 올라가면 수익이 나는 구조

2. 내려가면 수익이 나는 구조

3. 특정 위치에서 머무르면 수익이 나는 구조

4. 특정 위치 위로 올라가지만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

5. 특정 위치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

6. 기타 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

 

 

0번에 해당하는 것이 MMF같은 상품입니다. 주로 국채나 은행의 예금, 돈 잘버는 회사의 채권을 사는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거나, 은행이 망하거나, 회사가 망하는 극단적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냥 이자를 먹는 방식입니다. 수익은 적지만, 망할 경우가 희박합니다. 망할 경우는 전쟁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펀드는 이런 것들을 헷지(쉽게 손절)라는 것을 위해 분산하여 운용하게 됩니다.

 

 

1번은 주식형펀드가 이 구조입니다. 그냥 주식을 사고팔고 하는 방식으로 그냥 사두고만 있어도 되는 상품입니다.

2번은 .. 아 여기서부터 설명이 어려워지는 데, 3~6번과도 관련이 되니 다음 주제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파생상품

말 그대로 기본상품이 있으면, 그 상품에 관련한 새로운 상품입니다.

 

 

2008년 이후에 나온 상품의 특징

이제부터 어떻게 미쳐갔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주로 계약식으로 이루어집니다. 

 

2번. 주식이 떨어지면 돈을 버는 방식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게 가능해?"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지만, 주식질(?)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공매도"라고... 주식을 평생 팔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는 장기간 보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다음 나중에 다시 주식으로 반환하는 방식입니다. 즉, 주식이 비쌀 때 빌려서 팔고, 주식이 싸지면 사시 사서 갚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원래의 주식을 가진사람은 이자개념의 [일정 금액]을 벌게 되고 주식의 수도 그대로니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이 것을 운용한 사람은 비쌀 때 판돈의 쌀 때 산돈의 차이를 챙기게 됩니다. 이런 것이 주로 떨어질 때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는 구조입니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3~5번의 경우인데 이 경우를 보겠습니다.

3~5번의 끝에는 "~~~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써있지만 이 말을 뒤집으면, "이게 안되면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수익/손해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슬슬 미쳐가더니, 이런 상품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최근에 나온 DLS입니다.

 

독일의 기준금리가 -0.7%(?:잘 기억안남)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2%의 수익을 보장한다.

 

필자는 이 내용을 보고, 사람들이 "독일금리가 저렇게 되겠어? 은행이자보다 높으니 해야쥐~"라고 생각할 때, "음.. 독일의 기준금리가 -0.7%이하로 떨어지거나 근처까지 가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래야, 운용하는 측에서 큰 돈을 벌수 있기 때문입니다. "응? 운용수수료를 먹는 거 아니야? 수수료 얼마나 된다고~?"라고 반문하시는 분은 그냥 펀드에 있는 거 다 빼서 예금드세요. 솔직히 이런 악질인 포운드는 정말 저도 처음 봅니다. 원금의 98%손해를 내도록 설계할 줄은 몰랐습니다.

 

보통 이런 악질인 포운드를 설계할 때는 손해를 50%정도 잡습니다. 이 이하로 떨어지면 욕을 먹는 것은 둘째치고,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다시 이런 악질적인 포운드를 팔아먹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해를 50%를 넘어 60, 70까지 가도록 설계하더니, 이 정도까지 일줄은..

 

가끔씩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이 이상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갑자기 폭락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이 시간이 약 1~2분정도, 짧으면 1초안에도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나올 때는 보통, 특정 회사에서 호가(주7)를 잘 못 주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산상에 입력을 잘 못하여 이런 일이 벌어지는 데, 필자는 이 것을 믿지 않습니다. 전산상에는 실수방지 알고리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정말 희박한 일입니다(가끔 진짜 그런 일도 있습니다. 한번 일어났었죠). 그 것도 아주 무겁게 천천히 움직이는 녀석이요. 바로 이런 상황이 일정범위를 벗어나게하여 해당 포운드의 손해를 확정하는 방식에 씁니다. 폰운드에 잘 보면 "한번이라도~"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이 손해가 확정되는 일이 "단 한번, 0.0000000000000~0001초"라도 발생하면 손해확정입니다. 이런류의 것들이 2008년이후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필자는 포운드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일이 벌어져야 운용사들이 돈을 다 가져가는 구조니까요.. 운용사들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필자는 이럴 수밖에 없다고 추측해 봅니다.

 

그러면 만약 이런 일이 벌이지지 않고 2%수익을 준다면 "그 2%는 어떻게 낼까?" 금융시장에서 2%수익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운용하는 자금을 분산하여 특정 상품들(이거 밝힐 수가 없어서)에서 2%보다 많이 높은 이익을 낸 후에 재운용하면 됩니다. 만약 2%를 만들지 못했다면, 오히려 위의 이상한 상황을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 지게 됩니다.

 

 

그래서 필자는 포운드투자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인해 펀드의 위험성을 깨달은 필자는 MMF/CMA를 제외한 펀드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뭐, 투자해본적도 없습니다. 차라리 주식하고 말죠.

 

 

금융관련 구앙고(빨리 읽으면 됨)은 날아가고, 구글의 광고형수익도 날아갈지 몰라도, 말을 막 꼬이게 대따 많이쓰면, 분석을 못해서 그냥 있을 것 같아..... 삼천포에 빠졌지만,,, 그래도, 이런 내용이라도 알고 펀드 드시라고 이 글을 포스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 글은 필자의 추측이 다량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주1)

    IT의 발전으로 인해 종이가 사라져 인쇄산업이 망할 것이라 하였지만, 이 때 인쇄산업도 어마어마하게 발전합니다. 

    증가하는 물류로인해 배달용 배를 생산하는 조선이 50배가 터진 상황일 정도입니다.

 

주2)

     박정희 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였습니다. 그 것도 전세계가.. 수치만 보면 박정희시대가 더 좋아 보이지만, 적당한 인프레이션에 대비해 다시 계산을 해보면, 정말 아름다운 경기 상승이었습니다. 이 때 망한나라가 하나 있죠... 지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는..

 

주3)

    친구라 쓰고 사기꾼이라고 읽습니다.

 

주4)

    상품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

 

주5)

    예를 들어, 특정회사를 인수해야 하는 데에는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인수를 위해 어떤 회사가 참여를 할 경우 지분을 차지하기위해 사모펀드로 모아야 하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주6)

    어찌 따지면 공모펀드가 더 망할 위험이 높습니다

 

주7)

    주식을 팔거나 사거나 할 때의 가격( '부를호'자를 써서 얼마에 팔겠다/사겠다의 뜻)


이 글... 구앙고가 늦게 붙는 걸로 봐서... 구골에서 뻰찌 먹을 같은 싸~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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